전셋값, 봄 이사수요에 상승폭 확대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대출규제 및 주택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매수관망세 확산과 구매심리 위축에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감정원이 3일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2월29일 기준)에 따르면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1% 하락, 전셋값은 0.04% 상승했다.
매매가는 매수관망세와 신규 아파트 입주로 잔금을 마련하기 위한 기존 아파트 처분이 지연됨에 따라 일부 매물 가격이 조정되고 공급물량이 많은 대구·경북과 충청권 등 8개 시도에서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1%)은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한 가운데 서울과 경기는 하락, 인천은 보합을 기록했다.
지난주 보합에서 하락으로 전환된 서울(-0.01%) 중 강북권(0.01%)은 학군 수요 증가로 노원구와 뉴타운을 중심으로 서대문구가 상승세를 주도했으나 역세권 중심의 비아파트 거래 증가로 은평구가 하락 전환되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남권(-0.02%)은 투자심리 위축으로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4구 등 11구 중 8개 구에서 하락을 기록하며 전체적으로는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방(-0.01%)은 대구와 인접지역인 경북 경산시와 구미시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부산과 제주, 강원의 상승폭이 확대되고 광주, 대전, 세종이 보합에서 상승 전환돼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제주(0.32%)와 부산(0.03%), 울산(0.02%), 강원(0.02%) 등은 상승했다. 인천(0.00%)은 보합, 경북(-0.07%), 대구(-0.07%), 충북(-0.07%), 충남(-0.04%)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46→49개) 지역과 보합(60→66개) 지역은 늘었다. 하락(72→63개) 지역은 줄었다.
전셋값은 봄철 이사시즌 도래에 따른 신혼부부 수요 및 선점수요로 인한 수급불균형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수도권(0.05%) 중 서울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반면, 인천과 경기는 상승폭 확대됐다.
서울(0.05%) 중 강북권(0.06%)은 도심접근성이 양호한 용산구와 마포구의 상승폭은 확대됐지만 준전세 등 월세거래 증가로 동대문구와 도봉구 등을 중심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권(0.04%)은 영등포구가 전세가격 고점인식으로 하락 전환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0.03%) 중 대구와 경북 등이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다만 제주가 만성적인 전세매물 부족으로 상승을 주도하고, 세종이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인구유입으로 상승폭 확대되며 전체적으론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제주(0.11%)와 세종(0.10%), 대전(0.09%), 부산(0.06%), 경기(0.06%) 등은 상승했다. 전북(0.00%), 울산(0.00%)은 보합, 경북(-0.04%), 대구(-0.03%)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116→121개) 지역은 늘었다. 보합(38→36개) 지역, 하락(24→21개) 지역은 줄었다.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대한 세부자료는 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알원(www.r-one.co.kr) 또는 감정원 부동산가격정보 애플리케이션(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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