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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세론 못지 않은 자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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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최대 승부처였던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마저 승리하면서 그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설마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겠느냐는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 주류는 여전히 '아웃사이더' 트럼프를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다. 또 본선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슈퍼 화요일을 통해 트럼프 대세론에 힘이 실렸다면 그만큼 이를 견제하려는 공화당 주류의 움직임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섰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3일(현지시간) 연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불가론을 주장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공화당 관계자에 따르면 롬니는 트럼프가 공화당을 이끌 적절한 인물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를 낙마시키기 위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과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 단일화를 본격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노골적인 트럼프 반대론을 펼쳐 주목 받았던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는 2일자 사설에서 현 상황에서는 크루즈 상원의원으로 단일화가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해외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3일자 사설에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될 경우 일본 정부 입장이 굉장히 난처해질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니혼게이자이는 트럼프의 부상에 대해 미국 정치 혼란이 심화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트럼프는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을 낳고 있고 외교 관계에서도 마찰을 빚고 있는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1일 슈퍼 화요일 경선이 치러진 11곳 가운데 버지니아와 버몬트 등 7곳에서 승리했다. 다만 크루즈 상원의원도 가장 많은 대의원이 걸린 자신의 지역구 텍사스를 비롯한 3개 주에서 승리하며 만만치 않은 세(勢)를 과시했다. CNN은 트럼프와 크루즈가 현재까지 확보한 대의원 숫자가 각각 315명, 205명일 것으로 추산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로 결정되기 위해서는 1237명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한다.


오는 15일 미니 슈퍼 화요일은 또 한번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니 슈퍼 화요일에는 플로리다를 비롯해 7곳에서 공화당 경선이 치러진다. 총 367명의 대의원이 걸려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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