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애플이 비밀리에 전기자동차 공장 설비를 확장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의 IT 전문매체 테크 인사이더는 애플이 지난해 말 미국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에 소재한 전 펩시 공장을 임대해 자사의 전기자동차 설비를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9만6000평방피트 크기의 이 공장은 애플의 프로젝트 타이탄 설비와 가까운 곳에 있다. 프로젝트 타이탄은 애플의 전기차 개발 관련 프로젝트다.
애플은 전기차 개발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고 있지 않지만 애플이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애플은 2019년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차 개발에 관련된 인원만 18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은 테슬라나 GM 등에서 자동차 엔지니어들을 스카우트하기도 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의 경제전문지인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소문에 대한 사실확인을 거부했다. 그는 전기차 개발과 관련된 질문에 "애플은 언제나 사람들이 좋아하고 사랑할 만한 많은 기술과 제품을 탐구하고 있다"면서도 "애플이 많은 것들에 대해 토론하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실제로 다양한 사업을 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쿡은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자동차 분야 진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즉답을 하지 않았지만 오랜 기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애플카를 개발하고 있냐는 주주의 질문에 대해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 이브를 기억하고 있냐고 반문하면서 크리스마스는 무슨일이 일어날 지 모르는 흥분된 기억이었다"며 "아마도 당분간은 이같은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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