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일 이종걸 원내대표의 발언을 끝으로 무제한 토론을 마무리 짓는다.
더민주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1일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마지막 토론에서 이 원내대표는 테러방지법의 위험성을 국민에게 호소하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무제한 토론의 종결을 결정한 이유로 테러방지법의 수정을 계속 요구했는데도 고칠 수 없다는 새누리당의 태도에 끝까지 같은 수준으로 버티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필리버스터 중단 이후의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으며, 법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실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더민주 박영선 비대위원은 1일 오후 7시43분 연설 도중 필리버스터 중단을 언급하며 "저에게 분노의 화살을 쏘십시오. 그리고 제가 다 받겠습니다"라고 눈물로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국가정보원에 무소불위의 권력을 주는 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해 야당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거의 없다"면서 "그럼에도 필리버스터를 중단하려고 하는 것은 총선에서 이기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와 함께 필리버스터에 참여했던 정의당 측은 필리버스터를 중단키로 한 것에 대해 "혹시나 하는 우려가 실망으로 다가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정의당 심상정 대표에 이어 2일 오전 7시경부터 이종걸 원내대표가 필리버스터 마지막 토론을 시작했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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