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원유 인턴기자] 31번째 필리버스터 주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토론 중 "오랫동안 국회에서 나돌고 있는 핸드폰 괴담을 들려드리겠다"고 말해 주목받고 있다.
안 의원은 "국회의원들은 보통 2~3개의 핸드폰을 가지고 다니고 있다"며 "초선 당시 선배 의원들이 2~3개 핸드폰을 가지고 다니면서 분명히 국정원이 감청하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2G폰을 꺼내며 "이것은 감청이 안 된다고 한다"며 "국회의원들 사이에서 국정원 직원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한민국 정보를 장악하고 통제하는 직원들이 2G만 쓴다는 사실은 무엇을 얘기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또 "정보 분야 상임위원회를 다뤘던 의원들일수록 100% 도청과 감청을 당한다고 믿고 있다"며 "국회의원의 핸드폰이 감청당한다고 하면 국민에게는 누구에게나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테러방지법이 통과되면) 아마 삼성 핸드폰 공장이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연애하는 젊은 분들은 스마트폰과 2G폰을 동시에 넣고 다녀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 기자회견을 열고 필리버스터 중단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강경파의 반발에 부딪혀 기자회견을 의총 이후로 연기했다.
김원유 인턴기자 rladnjsdb@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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