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순해야 산다" 낮아지는 소주 도수 경쟁…'처음처럼16도' 출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5초

2006년 '20도' 벽 허문 뒤 본격 '16도' 시대 열려
부산 공략용 '참이슬16.9'이어 '처음처럼16도' 출시

"순해야 산다" 낮아지는 소주 도수 경쟁…'처음처럼16도' 출시 참이스 16.9도, 좋은데이, 처음처럼 16도
AD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소주가 순해지고 있다. 한 때 25도가 보편적이던 소주 도수는 지난 2006년 20도 벽을 허문 뒤 몇 년 새 17도까지 내려갔다. 그런 소주가 최근 더 순해졌다. 저도주 문화가 확산되면서 본격적인 ‘16도 소주’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롯데주류는 지난달 29일 부산·울산·경남지역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새로운 ‘처음처럼 16도’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알코올 도수 16도의 제품으로 천연 감미료인 자일리톨을 첨가해 은은히 느껴지는 감미와 데아닌 성분으로 부드럽고 깨끗한 맛을 구현했다. 용량은 기존 처음처럼과 동일한 360㎖에 출고가는 961.7원이다.

롯데주류는 과일맛 칵테일 소주 ‘순하리 처음처럼’으로 부산·경남 지역에서도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아진 만큼 소주 고유의 깨끗한 맛을 담은 레귤러 소주로 다시 한 번 부산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9월 하이트진로도 부산지역에 ‘참이슬 16.9’를 출시하며 16도 대 도수 경쟁에 뛰어들었다. 참이슬16.9는 부산에서 가장 대중적이면서 최적의 목넘김이 가능한 알코올 도수인 16.9도를 채택했고 특허 공법인 천연 대나무 활성 숯 정제공법을 적용해 깔끔한 맛을 살렸다.


해당 제품은 출시 4개월 만인 지난 1월 판매량 200만병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울·경 지역 공략을 위해 지난해 말 소주가격 인상 시 참이슬16.9의 출고가격(961.7원)을 인상하지 않는 강수를 던진 것과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로써 부산 지역의 16도대 ‘4파전 경쟁’은 더 치열해 질 전망이다. 부산·경남 지역은 전통적으로 저도주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으로 16.9도의 무학의 좋은데이가 전체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16.9도의 대선주조의 시원블루가 약 10%, 하이트진로의 참이슬과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등이 약 10%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도주 수요가 많고 트렌드가 바뀌면서 저도수 열풍에 동참할 수밖에 없고 경쟁적으로 도수를 낮추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무학이 장악하고 있는 부산 지역 저도주 시장에 하이트진로 롯데주류가 잇따라 16도 대를 출시하면서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