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시행한 '행복주택 지자체 및 지방공사 공모' 결과 전국 12개 시·도 49곳에 걸쳐 1만8000가구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 지자체는 총 67곳(2만가구)를 제안했는데 수요 등 입지 타당성, 개발 가능성 등을 평가해 49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국토부 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선정되지 않은 18곳(2000가구)에 대해서는 토지 사용권 등을 추가로 검토한 뒤 선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지자체의 직접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번 선정 대상 가운데 43곳(1만6000가구)은 서울시·부산시·경기도 등 지자체가 직접 사업을 시행하게 된다.
김근용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행복주택사업 초기에는 지자체 참여가 꾸준히 늘어나는 것은 젊은층 주거안정을 위한 사업 취지와 젊은층 유입 등으로 지역의 활력 증진 요구가 결합한 결과"로 해석했다.
주요 지자체별로 살펴보면 서울시의 경우 서초·용산·양천 등 15개 구에 정주 여건이 우수한 26개 사업(1만1500가구)을 SH가 시행하게 된다. 부산시는 2개사업 1500가구를 부산도시공사가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500가구 규모의 중동지구는 공영주차장 기능을 유지할 계획이다.
경기도에서는 생활 인프라가 우수한 광교 신도시 내 경기도시공사 토지에 행복주택 300가구를 짓는다. 제주도는 용담일동 도유지에 행복주택 100가구 건설 등 5개 사업(300가구)을 제주개발공사 등이 시행하게 된다.
이번 공모 결과로 행복주택 부지는 지난해까지 확정된 8만8000가구(153곳)에서 11만가구(210곳)로 늘었다. 지자체가 직접 사업을 시행하는 부지도 3만가구(90곳)로 2배 가량 늘어났다.
한편, 국토부는 올해 상반기 중 2차 공모를 통해 내년 사업지구로 1만여 가구를 추가 선정할 예정이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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