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KB자산운용(대표 이희권)은 대표 해외인덱스펀드인 KB스타재팬인덱스펀드가 출시 10년을 맞았다고 29일 밝혔다.
일본의 대표주가지수인 니케이225지수를 추종하는 KB스타재팬인덱스펀드는 지난 2007년 2월28일 출시돼 100일만에 1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 종료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하다가 2013년 엔저 효과로 일본 증시가 상승국면에 접어들자 기관 및 스마트 투자자 중심으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 26일 기준 설정액은 1951억원이고, 기관 비중은 42% 수준으로 매우 높다.
업계에서는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 제도가 전격 시행되면서 선진국 해외인덱스펀드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몰릴 것으로 전망한다. 원금기준 3000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10년까지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장기투자시 보수가 저렴한 해외인덱스펀드 가입이 수익률면에서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KB재팬인덱스펀드의 경우 연간 운용보수(판매보수 제외)가 0.485%로 액티브펀드 대비 저렴하다.
유성천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상무는 "해외 시장에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들이 비과세 혜택만 보고 무턱대고 가입하면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며 "변동성이 큰 이머징 시장보다는 선진국 중심으로 인덱스펀드에 분산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KB자산운용은 이날부터 동일지수를 추종하면서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 적용이 가능한 KB재팬주식인덱스펀드(주식형)를 별도 출시해 KB국민은행, SC은행, 삼성생명, 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을 통해 판매한다. 기존 KB스타재팬인덱스펀드(파생형)는 주가지수선물 중심으로 운용하는 펀드로 비과세 혜택을 위해 현물투자 전략을 병행한 펀드를 선보인 것이다.
KB자산운용은 일본외에도 유럽, 미국 등 다양한 해외인덱스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레버리지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해외인덱스펀드 시장은 총 9624억원 규모이며 KB자산운용이은 이 중 시장점유율 65.92%(6344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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