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NH투자증권은 28일 연초 이후 큰 손실을 기록한 펀드 상품들의 반등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유동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30달러 아래에서 하방경직성을 나타내고 있고, 내달 있을 정책공조 기대감으로 지난 12일부터 주요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이 가운데 중국주식과 주가연계펀드(ELF), 해외 헬스케어섹터, 일본 주식 등 연초 이후 손실 폭이 컸던 펀드의 반등이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 연구원은 "인덱스펀드가 액티브 펀드보다 손실 폭이 작다"며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압축적인 펀드 포트폴리오가 지수 대비 언더퍼폼하는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당분간 변동성 완화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초 글로벌 자산시장 변동성이 과도한 수준이었다는 의견이 많다"며 "내달 중국 양회와 유럽중앙은행(ECB),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 기대감이 유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이 당분간 이어진다면 상품 선택 시 원화 가치의 추이와 수혜 여부를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로 고려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국내펀드의 반등폭 상위펀드를 살펴보면 자동차 등 수출주 비중이 높은 펀드가 많이 포진됐다"며 " 이는 국내 주식시장이 최근 대형주, 수출주, 가치주의 성격이 짙은 종목이 두각을 나타낸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펀드의 경우 같은 유형이거나 동일한 상품이라 하더라도 원화와 해외통화 간에 헤지를 하지 않은 상품이 헤지한 상품의 성과를 앞서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이는 원화가 달러, 엔화, 유로화 등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지속하면서 언헤지 펀드들이 환차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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