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테러방지법의 직권상정을 막기 위한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등 야당의 '무제한 토론(Filibuster·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이 사흘째 진행되고 있다.
필리버스터 6번째 주자로 나선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오전 3시40분 유승희 더민주 의원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이후로 현재까지 4시간 가량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최 의원에 앞서 전날 발언자로 나선 박원석 정의당 의원과 유 의원은 각각 9시간29분, 5시간20분 동안 발언을 이어나가기도 했다.
전날 10시간18분 동안 발언한 은수미 더민주 의원에 이어 필리버스터에 나선 박 의원은 "테러방지법에는 국민의 기본권을 후퇴시키고 제약하고 훼손할 수 있는 독소조항들이 담겨있다"며 "그리고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왔던 국정원에게 또다른 힘을 주겠다는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유 의원도 "더민주는 어떤 종류의 테러에도 반대한다. 그러나 테러방지법은 테러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법이 아니다"라며 "테러방지법이 민주주의를 테러하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 의원의 토론이 종료되면 김제남(정의당)·신경민(더민주)·김경협(더민주)·강기정(더민주)·서기호 의원(정의당) 등이 연이어 필리버스터에 나설 예정이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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