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테러방지법 본회의 의결을 막기 위해 시작한 '필리버스터'를 더민주 은수미 의원이 10시간을 넘기고, 앞서 김광진, 문병호 의원의 발언시간까지 합쳐 총 17시간이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의 발언을 받아 적는 국회 속기사도 눈길을 끈다.
속기사란 말의 속도와 같은 빠르기로 정확하게 말을 기록하고 이를 다시 일반문자로 옮기는 일에 종사하는 역할을 말한다.
전문 속기사인 국회 속기사는 현대판 사관이라 불리며 2명이 한 조가 되어 본회의는 10분, 상임위원회회의는 20분간 속기한 뒤 다음 조와 교대, 회의가 끝날 때까지 속기를 계속해야 하므로 회기 중에는 근무를 지속해야 한다.
따라서 현재 김광진, 문병호, 은수미 의원이 17시간째 발언을 이어감에 따라 국회 속기사들 역시 23일 출근자들이 번갈아가며 속기업무를 지속하고 있다.
속기를 배우려면 고등학교 졸업 정도의 학력이 요구되며 국회사무처 내에 설치된 국회속기사양성소 또는 사설속기학원의 속기사 양성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속기는 머리·귀·손이 삼위일체가 되어야 하는 작업이므로, 속기사가 되려면 판단력 및 기억력·청력·손재능이 필요하다.
한편 은수미 의원이 10시간이 넘긴 필리버스터를 끝내고 박원석 정의당 의원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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