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국민의당은 23일 공직후보자 추천관리위원장(공관위원장)직에 기존 자격심사위원장(자심위원장)을 맡았던 전윤철 전 감사원장(77)을 겸직으로 선임했다. 앞서 공관위원장직 고사는 물론 기존 자심위원장직까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가 이를 번복하는 헤프닝을 빚은 뒤 당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설득한 데 따른 것이다.
최원식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8시께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사정상 (전 전 감사원장이) 고사를 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당에서) 설득해 다행히 맡아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앞서 전 전 감사원장이 사의를 표하게 된 배경에 대해 '개인적인 추측'이라는 전제로 "당의 모든 절차가 늦어지다 보니 자심위원장으로 선임한 뒤 다른 절차들도 너무 늦어져 본인이 섭섭한 것이 있었을 것"이라며 "잘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오늘 밤에 (공관위원) 마무리 인선을 할 것"이라며 "1차 회의 일정도 잡았다"고 말했다. 이로써 국민의당은 지난주 후보자 공모 마감 이후 진도를 내지 못했던 공천 신청자에 대한 자격심사와 공천 룰 논의 등 총선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전윤철 공관위원장 겸 자심위원장은 19~20대 감사원장을 역임한 인물로, 천정배 공동대표가 이끌었던 구 국민회의 창당추진위원단 고문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겸 선거대책위원회의 직후 "전 전 감사원장이 공관위원장 겸직 제안을 고사하고 기존 자심위원장직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브리핑했다가, 10여분 뒤 급히 "아니다"고 수습하는 소동을 일으켰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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