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여야가 23일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에서 의원정수는 300명을 유치한 채 지역구 253석으로 늘리고 비례대표를 47석으로 늘이는 선거구 획정기준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 획정위원회로 송부했다. 수도권은 112석에서 122석으로 10석이 늘어나 최대 수혜자가 됐다. 한편 늘어난 지역구를 놓고 여야가 사활을 건 선거전쟁을 예고하고 있어 수도권은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여야는 선거구 획정기준으로 지역구 국회의원 253석과 비례대표 47석, 인구기준일 2015년 10월 31일, 하나의 국회의원 지역구 인구수는 14만 명 이상 28만 명 이하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과 인천은 49석과 13석으로 각각 1석이 늘어난다. 경기도도 60석으로 8석 늘어나게 된다.
서울에서는 선거구 하한인구 기준에 못 미치는 중구(12만6237명, 이하 2015년 10월 기준)는 성동구와 합친 뒤 3개의 선거구를 2개로 분할하는 안이 유력하다. 중구에는 현역인 정호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새누리당 지상욱 당협위원장·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이 도전장을 던졌다. 성동갑은 새누리당의 김태기 당협위원장ㆍ이동철 당 통일위원, 더민주의 장백건 전 서울시설공단 감사가 경쟁을 하고 있다. 성동을은 현역인 홍익표 더민주 의원과 새누리당 김동성 전 의원, 진수희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인구 30만1688인 강남과 31만6162명인 강서는 1석씩 순증 한다. 강남갑에 도전하는 이종구ㆍ이은재 전 새누리당 의원과 강남을에 출사표를 낸 전현희 더민주 전 의원이 선거구 획정 결과에 따라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강서는 신기남 더민주 의원과 금태섭 변호사, 새누리당의 구상찬 전 의원 등 준비중이다. 강서을은 더민주 비례대표인 진성준ㆍ한정애 의원이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이 각각 출마했다.
은평갑(29만6872명)도 인구가 상한선을 넘지만 은평을의 인구가 20만 명 정도여서 양쪽 지역구를 재획정해 분구 대상에서는 제외될 전망이다. 인천에서는 연수구(31만5662명)가 분구 대상으로 유력하다.
이번 선거구 획정의 최대 수혜자인 경기도는 인구 상한선을 넘는 지역구가 무려 17곳에 달한다. 이 가운데 8개 지역구가 증구 대상이 된다.
수원의 경우 4개 선거구 수원시갑(29만9473명)과 수원시을(30만7296명), 수원시정(33만3925명)이 인구가 상한을 초과한 상태여서 한개의 선거구가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 팔달은 김용남 새누리당 의원과 이승철 도의원이 공천경쟁을 하고 있다. 영통은 박광온 더민주 의원과 박원석 정의당 의원이 출마한다. 하지만 분구가 확정된다면 김진표 더민주 전 의원이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
또 남양주는 2개 선거구 모두 인구가 상한선을 넘었다. 양주갑(30만1839명)에는 새누리당 심장수 당협위원장과 더민주의 조광한 전 청와대 부대변인, 국민의당의 박동명 국민대 외래교수 등이 경쟁 중이다. 남양주을(34만8511명)은 최민희 더민주 의원과 주광덕 전 새누리당 의원, 김한정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국민의당 소속 표철수 전 경기부지사 등이 도전장을 전졌다.
용인갑(33만2424명)과 용인을(33만1709명), 용인병(31만944명)은 한개의 지역구가 신설될 것으로 보인다. 김포(34만8398명)는 이윤생 전 국회의장 정무비서관, 김동식 전 김포시장, 이강안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등에 김두관 전 경남지사까지 노리고 있다.
33만884명의 화성시갑과 양주ㆍ동두천(30만2397명), 고양시 일산동구(28만5153)와 일산서구(29만9954명) 군포시(28만7738명)도 분구가 예상된다. 또 광주(31만1005명)도 분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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