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형제, 우주 탐험에 새로운 역사를 장식하다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고독한 그곳에서
외로운 우주에서
1년을 보낸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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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1일 현재 우주에서 330일째.
마침내 3월1일 두 명의 우주비행사가 우주에서 1년 체류 프로그램을 마치고 지구로 돌아온다. 긴 시간이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스콧 켈리가 지구로 돌아올 준비에 들어갔다. 스콧 켈리는 지난해 3월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출발했다. ISS에 1년 동안 머무는 계획에 도전장을 던졌다. 우주비행사들은 보통 6개월 정도 머물고 지구로 돌아온다. 극미중력에서 견디기 힘들기 때문이다.
나사는 21일(현지 시간) 스콧 켈리와 러시아 우주비행사 미하일 코르니엔코 등이 우주에서 342일 동안 체류한 뒤 오는 3월1일 지구로 돌아온다고 발표했다. 365일이 아닌 342일인 것은 승무원들의 스케줄에 따른 것이다. 이들은 약 1년 동안 ISS에 머물면서 신체적, 정신적, 생물 의학적 변화를 충분히 겪었고 각종 데이터는 꼼꼼하게 기록됐다.
극미중력은 인간의 신체에 매우 다양한 영향을 끼친다. 뼈가 손상되고 근육이 약화되는 경험 등을 한다. ISS에서 1년 체류 프로그램은 우주공간에 오래 머물렀을 때 어떤 변화가 있는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를 찾기 위한 목적이다. 물론 이 프로그램은 화성에 인류를 보내기 위한 하나의 실험 과정이기도 하다.
이번 연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스콧 켈리의 쌍둥이인 마크 켈리는 지구에 있었다는 사실이다. 일란성 쌍둥이 중 한 명은 우주에서, 한 명은 지구에서 똑같은 시간을 보냈다. 이를 비교하면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사 측은 "스콧 켈리가 지구로 돌아오면 마크 켈리와 모든 데이터를 두고 비교할 것"이라고 말했다. 3월1일 착륙에 대비해 모든 의료진들은 스콧 켈리를 맞을 준비를 마친 상태이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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