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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금리 첫날 일본 분위기는…'침묵과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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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를 출범시킨 16일, 시장 분위기는 어땠을까. 소란 없이 조용했지만, 시장 참가자들의 당혹도 묻어났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전했다.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단기금융시장은 이날 오전, 평소보다 시장 참가자들의 관망세가 두드러져 거래가 급감했다.

은행간 단기자금거래에서는 10년만에 0%의 금리가 붙었다. 하루짜리 콜금리가 전날(연 0.0074%)에서 크게 하락한 0.001%의 금리로 소액만 거래가 성립되는가 하면, 이후에는 연 0%에도 거래가 성립된 것이다. BOJ에 따르면 이 금리가 0%를 기록한 것은 2006년 2월 이후 10년만이다.


대형은행들은 일제히 금리를 내렸다. 미쓰이스미토모 은행은 이날 예금 금리를 연 0.02%에서 연 0.001%로 인하했으며,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10년 고정금리 기준으로 0.15%포인트 내린 연 0.9%로 제시했다. 둘 다 사상 최저 수준이다. 지난달 말 BOJ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발표하면서 이미 많은 은행들이 금리인하 움직임에 동참했다.

정부와 BOJ는 시장의 당혹감을 잠재우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 앞으로 실물경제와 물가에 마이너스 금리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소 다로 재무·금융상도 이날 국무회의 이후 "(마이너스 금리 효과를)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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