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 1.5%로 8개월째 동결된 가운데,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처음으로 나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의 부작용을 우려했지만 시장에서는 인하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5%로 8개월째 동결한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워낙 높은 상황에서는 기준금리 조정을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금리를 조정하면 거기에 따른 기대효과와 부작용이 있다"며 "지금 상황에 비춰볼 때 대외 불확실성이 워낙 높아 기대 효과가 불확실하고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언급은 최근 미국, 일본, 유럽 등의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금통위에서는 하성근 위원이 0.25% 포인트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기준 금리를 결정한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나오기는 작년 6월 이후 8개월 만이며, 소수의견을 낸 위원의 실명이 곧바로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금융위원회 추천 몫으로 금통위에 합류한 하 위원은 작년 4~5월에도 당시 1.75%인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낸 바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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