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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조정에 브랜드 철수까지' 담뱃값 인상 1년 '新 생존전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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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 담배값 올리고·소매 담배값은 내리고
BAT코리아, '보그' 국내 시장 철수 결정
10년 고수 가격정책 바꾸고, 브랜드 떠나고


'가격 조정에 브랜드 철수까지' 담뱃값 인상 1년 '新 생존전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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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담배업계가 지난해 1월 소매 담뱃값 인상 이후 1년여 만에 새로운 생존전략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10여년간 고수해오던 가격을 변경하거나 수익성이 떨어지는 브랜드를 과감히 철수하는 등 서로 다른 전략으로 소비자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형국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AT코리아는 지난해 1월 소매 담뱃값 인상 당시 소폭 인상으로 저가 담배라인을 형성하며 인기를 끌었던 '보그(Vogue) 시리즈'의 국내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그동안 오락가락한 가격 정책으로 부정적 이미지를 없애고 주력제품인 '던힐'과 신제품 '로스만'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보그를 국내에서 철수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조정과 함께 가격 변동 정책도 잇따르고 있다. KT&G는 면세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담배 60여종 중 아리랑 2종을 제외한 면세 담배의 가격을 이날부터 보루당 18달러(약 2만1600원)에서 22달러(약 2만6400원)로 인상했다.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에쎄', '레종', '더원' 등 대부분의 제품은 4달러 올렸고 '에쎄 골든리프'는 8달러로 가장 큰 폭으로 인상했다.


앞서 BAT코리아는 던힐, 보그, 로스만, 켄트 등 전 제품을, 필립모리스는 말보로, 팔리아멘트, 버지니아 등의 제품을 지난달 1일부터 보루 당 19달러에서 22달러로 평균 3달러 인상했다.


현재 가격인상에 동참하지 않은 JTI코리아도 '메비우스'등의 가격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며 인상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 담뱃값은 인상했지만 소매 담배 가격은 반대로 인하하는 추세다. KT&G는 지난달 2002년 민영화 이후 최초로 5개 담배제품의 가격을 전격 인하했고 BAT코리아도 저가 담배 '로스만'을 출시하며 담뱃값 낮추기에 동참했다.


담뱃값 인상 이후 서민들의 부담이 커져 담배 판매량이 줄어들자 담배 회사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1일 BAT코리아는 '로스만' 브랜드의 초슬림 담배 '로스만 수퍼슬림' 시리즈 4종을 일반 담배(4500원)보다 400원 저렴한 4100원에 출시했다.


KT&G도 지난달 25일 '다비도프' 시리즈 클래식과 블루 2개 제품과 '람보르기니 시리즈' 토니노 람보르기니, 아이스볼트GT, 구스토 등 총 5개 제품 가격을 4700원에서 4500원으로 200원 인하했다.


필립모리스, JTI코리아, BAT코리아 등 외국계 담배 회사들도 주력 제품을 기존 4700원에서 4500원으로 내리며 KT&G와 맞췄다. 특히 BAT코리아는 '보그' 시리즈 4종을 3500원으로 인하하는 등 가격 정책 조정으로 재고 떨이와 점유율 상승을 함께 노리는 쌍끌이 전략을 펼치기도 했다.


이같은 외국 담배 회사의 가격 정책은 담배세 인상으로 수요가 대폭 위축된 상황을 타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이 담배 가격에 민감해진 만큼 국산 담배와 가격 격차를 줄이거나 오히려 더 낮춰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려는 의도인 것이다.


일부 외국계 담배회사들이 출시한 소량 포장형 담배는 1갑에 14개비 수준으로 가격은 2500원 안팎이다. 일반담배(20개비·4500원)보다 가격이 싸 주머니가 가벼운 흡연자의 부담을 덜어줘 판매량이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담뱃값 인상 이후 다시 한 번 담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며 "브랜드를 철수 하고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등 담배시장의 경쟁이 보다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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