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담뱃값이 인상되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전자담배가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슈퍼바이러스의 독성을 강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의 로라 알렉산더 박사가 쥐들을 매주 5일 하루 1시간씩 4주 동안 전자담배 연기에 노출시킨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30일 보도했다.
전자담배 연기를 흡입한 쥐들의 기도와 혈액의 염증표지를 측정한 결과 전자담배 연기에 노출되지 않은 쥐들에 비해 수치가 10% 높게 나타났다고 알렉산더 박사는 밝혔다. 폐렴에 감염된 쥐들이 전자담배 연기에 노출되었을 땐 박테리아의 독성이 훨씬 강해진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슈퍼박테리아인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에 감염된 보통 쥐들은 모두 살았는데 전자담배 연기에 노출된 뒤 MRSA에 감염된 쥐들은 25%가 죽었다.
전자담배 연기에 노출된 쥐들의 기도와 혈액에 나타난 일부 변화들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기도와 혈액에서 발견되는 변화와 일치했다.
쥐 실험에는 모두 7개 전자담배 제품을 사용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미국에서는 고등학교 학생들의 전자담배 사용이 2013년의 4.5%에서 2014년 13.4%로 급증, 젊은이들의 일반담배 흡연율을 앞질렀으며 25~44세 연령층은 20%가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분자의학 저널(Journal of Molecular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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