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지난 6일 대만 남부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서로를 꼭 끌어안은 채 숨진 대학생 커플이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중국 CCTV뉴스에 따르면 지난 11일 규모 6.4의 강진으로 무너진 타이난(臺南)시 융캉(永康)구 웨이관진룽(維冠金龍) 빌딩을 수색하던 구조대원들은 남녀 시신을 발견했다.
두 사람은 타이난시 군산대학교에 다니는 대학생 커플 카이 맹지아(남·21)씨와 후앙 록신(여·21)씨였다.
구조대원들은 남성이 여성을 꽉 껴안고 있어 두 사람을 분리하기 어렵다고 판단, 무려 2시간 동안 시신이 훼손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흙더미를 팠다.
구조대는 “남자친구 카이가 지진이 나자 떨어지는 건물 파편으로부터 여자친구 후앙을 보호하기 위해 온몸으로 감쌌다”며 “후앙은 카이 가슴에 얼굴을 묻은 자세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3시 57분 대만 가오슝(高雄)시 메이눙(美濃)구를 진앙으로 한 리히터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타이난시에서만 9개 건물이 붕괴했으며 융캉구 웨이관진룽에서는 16~17층짜리 건물 4개 동이 맥없이 무너져내렸다. 현재까지 55명이 사망하고, 549명이 부상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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