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대신증권은 15일 LG상사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비교 대상인 현대글로비스의 멀티플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4만7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낮췄다.
LG상사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98% 줄어든 6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340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자원·원자재 부문에서는 631억원 적자가 났고 산업재와 물류 부문에서는 450억원, 187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종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원·원자재 부문의 적자확대가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며 "자원·원자재 부문 영업이익은 런던금속거래소(LME) 비철가격과 프리미엄 하락으로 비철·그린사업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자원·원자재 부문은 에너지와 비철가격이 전년 대비 낮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대규모 손실반영으로 전년 대비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산업재부문 역시 지난해 4분기 키안리 에탄크래커 프로젝트 수익이 일부 유입됐기 때문에 올해 프로젝트 기성률 상승과 함께 수익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다.
이 연구원은 "올해 전 사업부의 실적개선을 통한 턴어라운드 가시성이 확보됐다"며 "현재 진행형인 지배구조 이슈 등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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