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종별세계빙속 매스스타트 금메달…김보름 은메달

이승훈[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이승훈(대한항공)이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땄다. 여자 매스스타트에 나간 쇼트트랙 선수 출신 김보름(강원도청)은 준우승했다.

이승훈은 14일(한국시간)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7분18초26으로 결승선을 통과,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아리얀 스트뢰팅아(네덜란드ㆍ7분18초32)를 0.06초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처음 종목별 선수권대회에 도입된 매스스타트에서 아시아 선수가 따낸 첫 금메달이다. 매스스타트는 출전 선수들이 지정된 레인 없이 400ｍ 트랙을 16바퀴를 도는 종목이다. 쇼트트랙과 비슷하게 치열한 몸싸움과 신경전이 벌어지는 종목이다. 후미에 머물며 기회를 노린 이승훈은 두 바퀴를 남기고 속도를 끌어올려 선두권으로 치고 나섰다.

김보름[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김보름은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8분17초66을 기록, 캐나다의 이바니 블롱댕(8분17초53)에 0.13초 차로 뒤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함께 나선 박도영(동두천시청)은 12위를 기록했다.

한국 남녀 대표팀은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상화(스포츠토토)의 500ｍ 우승을 포함, 금메달 두 개, 은메달 한 개를 기록했다. 남녀 대표팀은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돌아온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