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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적절한 시장 대응, MSCI 편입에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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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지수 연구관리 부문 대표, 블룸버그 인터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주식시장 급락에 대한 중국 정부의 부적절한 대응이 중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그룹(MSCI) 지수 편입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MSCI에서 지수 관리연구 부문 대표를 맡고 있는 세바스티안 라이브리히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중국 당국의 시장 대응책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MSCI 지수 편입 여부를 결정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라이브리히 대표는 "우리는 시장의 구성요소와 접근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실제 시장 변동성은 편입 여부를 결정하는데 고려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중국 증시 급락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라이브리히 대표는 "기관투자가들이 중국 정부의 대응책에 대해 어이가 없었고 원했던 방식이 아니라는 식의 반응을 보인다면 지수 편입 여부에 부정적으로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MSCI는 오는 6월 연례 시장 분류 검토를 통해 중국 A주의 신흥시장 편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라이브리히 대표는 아직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의견을 듣지는 않았다며 편입 결정에 앞서 4월 초부터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의견을 듣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이 지난해 중반 이후 주식시장 부양을 위해 취한 전례없는 조치들이 해외 기관투자가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라이브리히 대표는 최근 중국 외환관리국(SAFE)이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관련 규제를 완화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했다. SAFE는 지난 4일 투자한도 등과 관련해 QFII 규제 완화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라이브리히는 "이같은 변화는 대체적으로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며 우리는 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라이브리히 대표는 기관투자자들의 입장은 다를 수 있다며 이들은 규제 완화가 충분치 않다고 느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MSCI는 지난해 6월 중국 A주 증시에 대해 신흥시장 지수 편입을 유보한 바 있다. 당시 MSCI는 홍콩-상하이 증시 교차거래(후강퉁) 허용과 위안화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대상 확대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하며 몇 가지 문제만 해결되면 A주를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시킬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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