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불감세력' 野의 반대로 테러방지법 통과 지연"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2일 "인천공항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문이고, 국가 안보의 최전방임을 한시도 잊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공항 출입국 및 안전강화를 위한 현장 당정협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인천공항이 뚫리면 대한민국이 뚫리는 것으로, 공항 관계자들은 국군 장병처럼 '우리 땅은 우리가 지킨다'는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메르스 사태 같은 국가적 재난이 재발되지 않도록 방역관리에 한 치의 빈틈이 있어선 안 된다"며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 경우 인천공항에서 이것을 걸러내지 못한다면 그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김 대표는 최근 인천공항에서 발생한 밀입국자 문제를 언급하며 "국가 안보차원에서 절대 일어나선 안 될 일인데 일어났다. IS(이슬람국가)에 동조하는 내외국인들로 테러 위협이 높아지고 우리나라도 더 이상 테러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테러방지법은 '안보불감 세력'으로 보이는 야당의 반대로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는 어이없고 개탄스러운 일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은 대테러센터를 국정원이 아닌 국민안전처에 두고 통신, 금융정보 등 정보수집권도 국민안전처가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테러방지법의 국회 통과가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두 기관의 역할에 대한 이해가 전혀 안된 무지의 소치인지, 알면서도 박근혜 정부가 하는 일에 무조건 반대만 하는 야당의 입장인지 알 수 없다"면서 "국회는 국정원 제 역할을 하는지 감시·감독만 하면 되는데 야당은 국정시스템까지 무시하는 막무가내식 주장을 일관하면서 국민들의 테러 걱정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당정협의에는 당에서 김 대표를 비롯해 김정훈 정책위의장, 이한성·이철우·김태원·박윤옥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정부 측에서 이창재 법무부 차관, 최정호 국토교통부 2차관,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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