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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發 유럽은행 위기, 일단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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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유동성 위기 우려로 급락하던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 주가가 10일(현지시간) 급반등했다. 다른 유럽 대형 은행주 주가도 일제히 큰폭으로 상승, 도이체방크발(發) 유럽 은행 위기설이 일단 급한 불을 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럽 경기 불안과 유럽중앙은행(ECB)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따른 은행 수익성 악화라는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아 안심은 이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도이체방크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0.2% 급등했다. 이탈리아 최대 은행 우니크레디트 주가는 11.9%, 프랑스 은행 소시에떼 제네랄 주가도 9.0% 급등했다.

앞서 2거래일 동안 도이체방크 주가는 13.4% 급락한 바 있다. 도이체방크가 지난해 7년만에 적자를 낸데다 향후 수익성도 악화될 것으로 보여 내년에 코코본드(조건부 후순위 전환사채) 이자를 지급하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 때문이었다.


FT는 이날 도이체방크가 수십억 유로 규모의 채권을 되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존 크라이언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CEO)는 "도이체방크는 견고하다"고 말하며 시장의 불안을 달래고 나섰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도 "도이체방크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금융정보업체 킬릭앤코의 니콜라스 지겔라시 애널리스트는 "유럽 은행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널리 퍼졌다"며 "이번 은행주 반등이 지속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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