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2015년 4분기 월 이용자 전 분기 유지
미국 내 월 이용자수는 처음으로 감소
1분기 매출 예상치도 시장 전망치보다 낮아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트위터의 성장세가 벽에 부딪혔다.
트위터는 10일(현지시간) 2015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월 평균 활성 이용자 수 3억200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분기별 실적발표에서 활성 이용자 수가 성장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바일 이용자 비율은 80%수준으로 지난 2014년 3분기부터 성장이 멈췄다. 미국 내 월 평균 이용자 수는 6500만명으로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트위터의 이용자 수는 전통적인 활성 이용자와 문자 메시지로 트위터를 받는 '문자메시지 패스트 팔로어'를 포함한다.
문자메시지 패스트 팔로어는 인터넷이나 와이파이를 대신 모바일 문자메시지만을 이용해 트위터에 접속하는 사용자들을 말한다.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직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지 않은 지역과 스마트폰 데이터 제공이 제한되는 곳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문자메시지 패스트 팔로어를 제외한 활성 이용자 수는 분기 대비 0.7% 줄어든 3억500만명을 기록했다.
트위터는 "우리는 지난해 4분기 월 활성 이용자가 줄어든 것을 봤지만 이미 1월 월 이용자가 반등한 것을 확인했다"며 "우리는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지난 몇 분기 동안 문자메시지 패스트팔로어는 트위터의 전체 활성 이용자 수 증가에 큰 부분을 기여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트위터 이용자 감소분이 증가하면서 문자메시지 패스트팔로어 증가분이 이를 상쇄하는데 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트위터는 이날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7억1050만달러(약 8500억원)로 시장전망치 7억1010만달러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영업손실액은 9020만달러(약 108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손실규모인 1억2500만달러(약 1500억원)보다 규모가 줄었다.
트위터는 올해 1분기 매출 예상 범위를 5억9500만달러에서 6억1000만달러로 발표했다. 시장의 평균 전망치는 6억2760만달러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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