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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설 맞아 中잠수사들에 편지·격려품 전달.."믿고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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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한 번이라도 안아보고 싶습니다. 모두 찾아주실 거라 믿고 기다리겠습니다."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의 가족들이 설 연휴를 맞아 중국 상하이샐비지 소속 잠수사와 선원들을 찾아가 편지와 함께 과일·고기 등 격려품을 전달했다.

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인양팀을 태운 대형 바지선은 물·연료·식료품을 채우고, 장비를 점검하고자 세월호 침몰지점을 떠나 전날 목포신항에 정박했다.


우리 정부와 선체인양 계약을 맺은 중국 상하이샐비지 소속 잠수사와 선원들은 작년 8월부터 세월호 침몰지점에 바지선을 고정해 해상기지를 구축하고, 육지에 내리지 않고 그곳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해상작업을 이어왔다.

인력규모는 단계별 작업량에 따라 늘었다 줄었다 하는데 최근에는 잠수사 40명을 포함해 115명이 바지선에서 생활했다.


이 가운데 42명은 바지선이 전날 목포신항에 정박하자 춘제(춘절)를 보내려고 중국으로 출국했고, 73명이 남았다. 바지선은 11일 오전 다시 세월호 침몰지점으로 돌아간다.


단원고 미수습자 조은화양의 어머니 등 미수습자 가족은 5일 오후 바지선으로 달려가 인양팀 작업자들의 손을 잡고 고마움을 전했다.


은화양의 어머니는 편지를 통해 "명절에도 고향에 가지 못하고, 중국에 있는 가족을 그리워할 상하이샐비지 직원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현장을 잘 알기에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라 생각한다.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엄마, 아빠로서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게 미수습자들을 모두 찾아주길 부탁드린다"며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세월호인양팀은 이달 중 플로팅 독 개조작업을 시작하고, 3∼4월에는 세월호 내부에 막대형 에어백 삽입, 5월에는 세월호를 살짝 들어 올려 바닥에 리프팅빔 설치 작업을 한다.


이어 크레인과 리프팅빔을 연결해 세월호를 수중에서 안전구역으로 이동해 플로팅독에 얹고, 마지막으로 육상으로 올리는 작업을 7월 말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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