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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받던 대형 아파트의 변신…특화설계·고급 인테리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3초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최근 건설사들이 수요가 줄어든 대형 평형 아파트의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특화 설계와 고급 인테리어 등을 도입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개방감을 주는 높은 천장, 공간활용이 자유로운 알파룸, 가변형 벽체 등를 도입하고 세대분리형, 지하복층형 등 다양한 설계에 힘쓰고 있다.


실제 경기 수원시 권선동의 '수원아이파크시티'는 전용면적 202㎡ 평형에 국내 최초로 거실·주방의 천장을 2개층 높이(약 5m)로 높녀 펜트하우스에서나 볼 수 있는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각 대형 평형마다 테마를 적용해 고급 인테리어를 선보였다. 전용 101~123㎡의 경우 그레이톤과 포인트 우드로 도시적 느낌을 강조한 'Chic Taste'를 적용했다. 전용 134㎡는 개성있고 현대적인 'Earth Retro'스타일을, 전용 148~202㎡는 멋과 예술가적 감성을 'Majesty Invite'를 적용했다.

지난해 10월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M1블록에서 분양한 '청라 에일린의 뜰'의 전용면적 95㎡에는 알파룸을 조성하기도 했다. 기본 방 3개 구조에 알파룸(방1개)을 설계해 침실 4개가 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알파룸은 침실형, 주방팬트리와 안방드레스룸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납강화형, 고급드레스룸형 중 선택할 수 있다. 입주민들이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것이다.


현대건설이 경기 평택시 세교지구 2-1블록에 선보인 '평택 힐스테이트 2차' 대형 평형에는 다양한 평면 변형을 꾀할 수 있다. 전용 101㎡의 경우 확장 선택시 침실공간, 학습공간, 가족공간 등의 강화형으로 선택 할 수 있도록 했다.

포스코건설이 울산 남구 대현동 일대에 분양한 '대현더샵' 전용 121㎡ 전 가구에 복층형 펜트하우스를 설계했다. 이 주택형의 경우 33가구 모집에 1068명이 몰리며 32.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울산 대현동 A공인 관계자는 "대형의 경우 물량이 적다 보니 인기가 많은 곳은 오히려 중소형보다 경쟁이 치열하다"며 "대현더샵 전용 121㎡는 최소 2500만원부터 프리미엄도 붙었다"고 전했다.


대형 평형인 데다 저층인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설계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물산이 서울 광진구 구의1구역을 재건축해 선보인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가 대표적이다. 이 단지의 전용 122~145㎡의 1층 7가구는 단독주택에서나 볼 수 있었던 '아뜰리에 하우스'가 적용된다. 지하 피트(PIT) 공간을 1층 가구의 독립된 다용도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 복층 구조로 내부의 연결계단을 통해 층간 이동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대형 평형의 임대분리형 아파트에도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대림산업이 지난해 9월 서울 금호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신금호' 전용 124㎡는 15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서 110명이 지원해 7.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형 아파트의 관리비·기타 유지비용 등을 임대수익으로 상쇄할 수 있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실수요자 뿐 아니라 투자자들까지 중소형 평형에 대한 성호도가 높아지자 건설사들은 대형 평형의 강점을 살리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대형 평형은 개인 작업실이나 어린 자녀가 있는 사람에게도 인기가 높아져 최근 정부에서도 주택분리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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