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2016년 새해 첫 달 경매시장의 각종 지표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5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월 전국 법원경매는 1만1730건이 경매진행 돼 이중 4449건이 낙찰됐다. 진행건수 및 낙찰건수는 2015년 9월(10,363/4,265건), 5월(11,393/4,446건), 8월(11,569/4,428건)에 이어 경매통계가 작성된 이후 역대 4번째로 낮은 수치다.
총 낙찰액도 지난해 12월 대비 1347억원 감소한 9803억원에 그치며 지난 2009년 1월 8356억원을 기록한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월 평균 1조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또 총 낙찰액을 낙찰건수로 나눈 건당 평균 낙찰액도 2억2036만원에 그치며 2014년 5월 2억2174만원을 기록한 이후 1년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낙찰가율은 66.7%를 기록하며 12월 대비 8.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15년 8월 66.5%를 기록한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이다. 감정가 1400억원의 영주판타시온리조트가 재경매에 나와 감정가의 5%대인 70억원대에 낙찰되면서 전체 낙찰가율을 크게 떨어트렸기 때문이다. 판타시온리조트를 제외할 경우 평균 낙찰가율은 73.6%로 전월 대비 1.5%포인트 하락에 그친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전년도 부동산 거래 활성화 여파로 인해 여전히 경매시장의 공급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반면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한 투자심리는 대폭 줄어들면서 거래량 및 낙찰총액 등 경매시장 전체 규모가 줄어든 것"이라며 "낙찰가 등을 예상하기 어려운 조정 국면에 들어선 만큼 투자자들은 낙찰가 산정시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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