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연못을 싹 다 없애?"
국제골프연맹 부회장을 겸하는 타이 보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부사장이 최근 미국 골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8월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올림픽이 열리는 올림픽골프장의 인공 연못에 대한 대대적인 모기 방제 계획을 수립하는 동시에 연못의 물을 모두 빼는 특단의 조치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바로 '지카 바이러스' 확산 사태 때문이다. 브라질 바하 다 치주카의 올림픽코스는 특히 2개의 큰 연못을 끼고 있어 이집트 숲모기의 주요 서식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8월은 남반구의 겨울이라 모기의 활동이 잦아들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여자선수들에게는 여전히 위협적이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최근 싱가포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개막까지 계속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고,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여자선수들이 지카 바이러스 확산을 고민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 때문에 오는 8월17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올림픽 골프 여자경기는 아예 워터해저드 없이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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