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곤충산업이 4년내 두배 가까이 성장하며 미래 유망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미래농업으로의 곤충산업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유용 곤충산업 시장규모는 약 3039억~3193억원으로 2011년 1680억원에 비해 80~90% 성장했다.
용도별 시장 규모는 함평 나비축제 등 지역행사가 1816억원 수준으로 가장 크다. 이어 애완용 372억~496억원, 화분매개용 432억원, 식용 60억원, 사료용 60억원, 천적 30억~50억원, 학습용 49억원, 약용 20억~30억원 등 순이다.
애완용으로 거래되는 곤충은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가 대부분이며, 어린 자녀를 위해 곤충을 사거나 곤충 학습장 등에서 곤충을 체험하는 경우가 많아 지속적으로 수요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아울러 시설채소와 과일 등 원예작물을 재배할 때 꿀벌 등 화분매개 곤충을 이용하면 노동력 절감, 품질 향상, 수정률 향상 등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곤충은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 원료로 주목받는다. 식용으로 지정된 곤충은 메뚜기, 번데기, 백감장, 갈색거저리,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 장수풍뎅이 애벌레, 귀뚜라미 성충 등이다.
작년 조사 기준 전국에 식용 곤충 생산 업체·농가는 106곳, 가공·유통업체는 17곳이다. 다만 아직 곤충에 대한 소비자들의 혐오감으로 매출 규모가 미미해 시장규모를 키우려면 곤충의 가치와 효능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료용으로 생산되는 곤충은 동애등에, 귀뚜라미류, 밀웜 등이다. 곤충은 단백질 품질이 우수하고 안전성 측면에서도 충분한 요건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한편 곤충산업은 빠르게 성장해 2020년에 시장규모는 지금보다 1.7배 성장한 5363억~5582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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