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우리은행이 작년 한해 1조원 넘는 순이익을 실현했다. 2014년 우리투자증권 등 알짜 자회사들을 매각한 이후 1조원대의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작년 한해 1조5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중단사업손익 제외 기준) 143.3% 증가한 수준이다. 작년 4분기 당기 순이익도 2192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작년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 수수료이익의 고른 증가와 리스크 관리로 순이익이 급증했다는 게 우리은행측 설명이다.
특히 4분기 순이자마진(NIM,카드 포함)은 1.85%로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수익성 중심의 균형적인 대출성장과 저비용성예금의 꾸준한 증가를 통해 경상적 수익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킨 결과다.
또 이광구 은행장 취임 이후 지난 1년간 자산건전성 개선을 위한 뒷문잠그기를 최우선 경영전략으로 추진한 결과 조선 4사의 NPL을 제외한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전년말 대비 0.39%포인트 하락한 1.23%를, 연체율은 0.06%포인트 떨어진 0.82%를 기록했다.
향후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조선, 해운 등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통해 대손충당금 적립(NPL Coverage) 비율도 전년말 97.2%에서 122.3%로 개선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는 수익성, 성장성, 건전성 등 모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 며 “올해도 성장잠재력이 큰 동남아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및 수익성 위주의 영업을 강화하고 자산 건전성을 더욱 개선해 민영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열사별 작년 당기순이익은 우리카드 1169억원, 우리종합금융 104억원 등을 실현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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