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내수 진작을 위한 재정 조기집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LH는 저유가 등으로 국·내외 경기 불안 요인이 가중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1일 1분기 재정집행점검회의를 개최해 올해 13조8000억원에 달하는 재정의 조기집행을 본격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LH의 재정집행 규모는 연간 13조8000억원으로 공공기관 전체 재정 집행액인 49조1000억원의 28%에 달한다. 올 1·2분기에는 각각 3조3000억원을, 3·4분기에는 각각 3조6000억원을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1분기에 예정된 대규모 사업지구 사업비를 조기 집행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1월 사업비 1조3000억원 집행했다. 이는 당초 계획 대비 335억원(103%), 전년 동기 대비 1942억원을 초과 집행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사업에 착수한 고양덕은과 서울양원 공공주택지구 보상비 6089억원, 김포한강신도시 도시철도분담금 등 2732억원, 미군기지건설공사 1617억원 등을 비롯해 총 3조3000억원을 집행해 내수 회복에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LH 관계자는 "설 명절을 맞이해 건설현장의 공사대금과 노임 체불로 인한 중소업체, 건설근로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전국 사업장의 공사대금 체불 실태를 일제 점검·조치하는 등 공공건설현장에서의 노임 체불 방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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