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레드, 10일부터 영화 3편, TV쇼 1편 독점 방영
넷플릭스의 '하우스 오브 카드'와 같은 방식
이용자 확대 및 유튜브 이용 시간 늘린다는 계획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유튜브가 독점 콘텐츠 서비스를 시작한다. '하우스 오브 카드' 등 독점 콘텐츠로 주문형비디오(VOD)시장을 장악한 넷플릭스와 경쟁을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3일(현지시간) 유튜브는 프리미엄 서비스 '유튜브 레드'를 통해 오는 10일부터 3개의 영화와 1개의 TV쇼를 독점으로 방영한다고 밝혔다.
유튜브는 지난해 10월 월 9.99달러로 광고 없이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서비스인 유튜브 레드를 출시했다. 유튜브 레드는 휴대폰 뿐 아니라 PC와 스마트 TV 등 다양한 기기에서 끊김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영상을 시청하다가 '오프라인' 아이콘을 누르면 시청한 지점이 기록되며, 다른 기기로 다시 접속해도 이어서 볼 수 있다.
오는 10일부터는 유튜브 레드 회원만 시청할 수 있는 독점 콘텐츠를 서비스하면서 이용자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튜브 레드는 우선 코미디 스릴러 'Scare PewDiePie', 다큐멘터리 'A Trip to Unicorn Island', 뮤지컬 영화 'Dance Camp', 코미디 프로그램 'Lazer Team'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구글은 유튜브 레드를 넷플릭스와 경쟁할 수 있는 VOD서비스로 키우는 한편 이용자가 유튜브 내에 머무는 시간을 증대한다는 전략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3년 2월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를 넷플릭스 가입자에게만 독점 공급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미국 내에서 엄청난 흥행을 거두면서 웹 드라마 사상 최초로 에미상에서 감독상,촬영상,캐스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이후 '오렌지 이스 더 뉴 블랙(Orange Is the New Black)' 등 독점 콘텐츠를 생산, 배급해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한편 유튜브 레드는 아직까지 미국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하다. 구글은 이 같은 독점 콘텐츠와 함께 유튜브 레드 가입자에게 구글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구글 플레이 뮤직'도 무료로 제공한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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