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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ㆍ어머니의 손맛…전통시장의 깊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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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전통시장을 찾아가는 2월 가볼만한 여행지

할머니ㆍ어머니의 손맛…전통시장의 깊은 정 경주 시장에서 뷔페를 즐기는 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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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ㆍ어머니의 손맛…전통시장의 깊은 정 광주 밀바우시장

할머니ㆍ어머니의 손맛…전통시장의 깊은 정 제주 세화민속오일장

할머니ㆍ어머니의 손맛…전통시장의 깊은 정 주문징항에서 할머니가 임연수를 말리고 있다

할머니ㆍ어머니의 손맛…전통시장의 깊은 정 온양온천시장

[아시아경제 조용준 여행전기자]민족최대명절인 설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일상에 쫓겨 점점 만나기 어려워지는 가족들이 반겨줄 고향집을 떠올리면 가슴 한 구석이 짠해지며 입가에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외롭게 고향마을을 지키던 부모님들은 자식들이 올 것만 생각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바빠집니다. 할머니는 손자들에게 해 줄 음식들 차리기 위해 분주하게 전통시장을 찾습니다. 명절이면 가장 먼저 전통시장이 살아납니다. 명절음식을 준비하는 부모님이나 가족 친지들에게 드릴 선물을 사려는 발길도 이어집니다. 마침 한국관광공사는 '재미를 사고파는 즐거운 전통시장' 이라는 주제로 2월 가볼 만한 곳을 추천했습니다.


◇'남도 음식'의 비법이 숨어 있는 광주의 전통시장
광주의 대표 오일장인 말바우시장과 송정5일시장에는 대형 마트가 흉내 낼 수 없는 멋과 맛이 있다. 저렴한 값은 기본이고, 바다와 들에서 갓 배달된 식재료와 흥겨움이 넘쳐난다. 오일장이 열리는 날에는 물건을 사고 시장 구경하러 나온 이들로 북새통이다. 광주의 대표 전통시장인 양동시장과 새로운 문화 아이콘으로 떠오르는 대인시장도 빠뜨리면 서운하다.
아시아 문화의 허브로 자리 잡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5ㆍ18민주화운동기록물을 볼 수 있는 5ㆍ18민주화운동기록관, 김치에 대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광주김치타운도 함께 돌아보자. 문의 광주광역시청 관광진흥과 062)613-3633

◇항구의 정취와 펄떡펄떡 희망이 오가는 강릉 주문진수산시장
영동 지방 제일로 꼽히는 주문진수산시장에서는 어민의 활기찬 삶과 동해의 싱싱한 수산물을 만날 수 있다. 떠오르는 붉은 해를 보며 항구로 돌아오는 어선에는 복어, 임연수어, 오징어, 도치, 가자미, 대구 등 제철 생선이 가득하다. 생선은 경매를 거쳐 순식간에 사라지고, 횟집과 난전으로 뿔뿔이 흩어져 손님을 기다린다. 난전에서 흥정하는 맛도 쏠쏠하다. 말만 잘하면 오징어와 멍게를 덤으로 받을 수 있다.


주문진항 언덕에 자리한 주문진성황당과 주문진등대도 빼놓지 말자. 이곳에서 주문진항과 너른 바다를 조망하는 맛이 일품이다. 주문진수산시장을 둘러봤으면 허균ㆍ허난설헌기념공원, 참소리축음기ㆍ에디슨과학박물관, 하슬라아트월드, 등명낙가사 등 강릉의 명소도 찾아보자. 문의 강릉시청 관광과 033)640-5420

◇푸짐한 인심과 먹는 즐거움이 어우러진 경주 성동시장
경주역 앞에 자리한 성동시장은 경주를 대표하는 시장이다. 1만 3200㎡(4000평)에 달하는 시장에 600여 개 상점이 입점했다. 가장 붐비는 어물전은 이맘때면 조기, 문어 등 제수 용품을 장만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먹자골목 탐방도 성동시장의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좁은 골목 양쪽으로 순대며 튀김, 어묵, 떡볶이, 김밥을 파는 조그만 가게가 늘어섰다. 간장과 물엿을 넣고 조린 우엉이 들어간 우엉김밥, 쫄깃한 찹쌀순대, 단돈 5000원에 20가지가 넘는 반찬을 맛볼 수 있는 뷔페 등 여행자의 발걸음을 잡는 먹거리가 가득하다.


시장에서 대릉원 지구, 동궁과 월지, 경주교촌마을이 가깝다. 소화할 겸 천천히 걸으며 경주의 아름다움을 만끽해도 좋을 듯. 경주양동마을과 불국사, 석굴암 등 세계 문화유산을 돌아보는 일정도 추천한다. 문의 경주시청 관광컨벤션과 054)779-6078


◇바닷가 시골 장터로 혼저 옵서예! 제주 세화민속오일시장
제주 동북부 세화해변 옆에 끝자리 5, 0일마다 열리는 세화민속오일시장이 있다. 규모는 아담하지만 없는 것이 없는 시골 장터다. 드물게 바다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오일장으로, 장보기를 마치고 여유로운 바닷가 산책은 덤이다.


세화민속오일시장에서 멀지 않은 해녀박물관은 제주 해녀의 역사와 삶을 자세히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제주 해녀 문화'가 올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심의를 앞두고 있어 들러볼 만하다. 비자림은 수령 500~800년 된 비자나무가 자생적으로 숲을 이룬 곳으로, 제각각 기묘한 형태로 자라난 고목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비자림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용눈이오름은 주차 시설과 탐방로가 잘 갖춰져 여행하기 편리하다. 오름 아래 초원 지대를 누비는 제주레일바이크도 즐거운 추억이 된다.
문의 제주특별자치도청 관광정책과 064)710-3318


◇기차역 앞 '배부르고 등 따뜻한' 장터, 아산 온양온천시장
기차, 전통시장, 온천은 추억 여행의 매개다. 기차 타면 닿는 아산 온양온천시장은 '배부르고 등 따뜻한' 시장이다. 장항선 온양온천역에서 내려 큰길 하나 건너면 북적거리는 장터다. 온양온천시장 골목에서 불현듯 만나는 추억의 온천탕은 겨울이면 훈훈함을 더한다. 온양은 휴양 기능을 하는 행궁이 자리한 왕의 휴양지였고, 온양 장터는 행궁 수라상에 식재료를 공급했다. 그 명맥을 이은 온양온천시장은 상설 시장과 함께 '맛내는 거리' 등 다양한 테마 거리로 운영 중이다. 시장 소머리국밥은 온천과 더불어 추운 겨울을 뜨끈하게 데워주는 별미다.


아산 추억 여행은 외암민속마을, 온양민속박물관, 현충사 등으로 연결된다. 외암민속마을은 미로처럼 이어진 돌담길을 거닐며 고택과 옛 삶의 정취를 엿볼 수 있어 좋다. 문의 온양온천역 관광안내소 041)540-2517


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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