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골드만삭스는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의 지원 지역을 확대해 총 830가구에 거주 중인 독거노인들께 우유를 배달 드리게 됐다고 2일 밝혔다.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은 독거노인들의 고독사 방지를 위해 2003년부터 옥수중앙교회에서 진행해오던 우유배달 봉사활동을 사단법인 형태로 발전시킨 것이다. 2012년부터 우아한형제들과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이 동참했고, 2014년 우아한형제들에게 400억원을 투자한 계기로 인연을 맺게 된 골드만삭스 직원들의 기부금이 더해져 지난 해 말 설립됐다.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은 독거노인 가정에 매일 배달되는 유제품이 2개 이상 방치됐을 경우, 배달원이 가족이나 주민센터 등 유관기관에 통보해 적절한 비상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단법인 설립 이후, 기존 성동구 지역 독거노인250가구에서 동대문구에 위치한 200가구로 수혜 대상이 확대됐다. 올해 1월부터는 금천구(150 가구), 광진구(150 가구), 성동구(80가구) 등에 거주 중인 독거노인들에게도 우유를 전달할 수 있게 돼 지원 대상 가구 수는 200% 이상 늘어났다.
또한,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은 지역 대상과 수혜 가구 수를 더욱 확대하고자 핫라인을 설치하는 등 보다 다양한 기업들과 단체의 참여 및 후원을 이끌어내고 있다. 핫라인을 통해 참여 의사를 밝힌 매일유업은 지난달 19일 성동구 금호동에 위치한 옥수중앙교회에서 광진구 독거노인 150세대에 우유를 전달하는 것을 골자로 한 지원 협의 및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에 앞서 광고회사 이노레드도 참가 의사를 밝히고 후원을 진행 중이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순수한 의미의 참여가 실질적인 도움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어 가슴 뿌듯하다”며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함께 독거노인 가정을 위한 사회 공헌 활동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현 골드만삭스 전무는 “임직원과 가족들이 속한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골드만삭스의 기업 철학”이라며 “1970년대부터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서 경제 발전에 이바지해온 바와 같이,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곳에 지원하고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길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에 함께하고 싶은 단체나 기업은 후원 핫라인(02-2282-7171)을 통해 동참할 수 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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