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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 굴비·과일보다 옷·화장품 더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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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 굴비·과일보다 옷·화장품 더 산다 신세계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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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올해 설 선물 본 판매 기간 동안 패션·잡화 매출신장률 식품 매출 넘어
금강제화 조사 결과, 상품권과 현금 이어 패션·뷰티가 받고 싶은 선물 3위로
먹거리 선물과 패션·잡화 실용적인 선물 동시에 하는 스마트 소비 늘어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설 선물로 한우, 굴비보다 패션 상품이 뜨고 있다.


2일 신세계백화점이 본 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21일부터 부문별 매출을 조사한 결과, 식품 장르의 매출신장률보다 패션, 화장품, 잡화, 골프 등 패션ㆍ잡화 매출신장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설기간에는 가격이 합리적인 실속 먹거리 선물 위주로 매출이 집중된 것에 비해 올 설에는 먹거리 외에 골프용품, 소형가전, 화장품 등 실용적인 선물 선택하는 고객이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명절 선물로 식품 하나만 선물 하던 문화에서 올 설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식품 선물과 함께 패션ㆍ잡화 장르의 선물을 선택, 총 지출은 유지하고 동시에 상대의 취향까지 반영해 선물하는 스마트한 소비가 자리잡은 것이다.


또 SSG닷컴(SSG.com)에서 지난달 2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SSG닷컴 가입회원 중 2000여명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설 가장 받고 싶은 선물 5위권에 다양한 식품 선물을 제치고 화장품이 3위, 가죽 잡화가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 금강제화가 지난달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공식 페이스북에서 진행한 '받고 싶은 설 선물 선호도' 조사에서 응답자 1316명 가운데 47%는 상품권을 선택했다.


2위는 현금(29%)이 꼽혔고 옷, 화장품, 신발 등 패션, 뷰티제품(9%)이 3위를 차지했다. 과일, 한우, 굴비 등 고급 식품류(6%)는 4위에 머물렀다.


금강제화 측은 설 명절 이후가 신학기와 취업시즌이라 새 출발을 위한 옷, 가방, 신발, 화장품 등이 필요한데다 최근 소비 심리 위축으로 본인이 직접 구매하기에는 부담스러우나 갖고 싶은 패션, 뷰티 제품을 선물로 받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전통 명절 선물인 한우, 굴비, 청과 외에도 선물하는 사람을 기억하게 해줄 패션 기프트를 찾는 수요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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