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구원 수 5.2명 불과…"'質' 중심 지원 패러다임 필요"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연구개발(R&D) 활동을 수행하는 중소기업 수는 크게 늘고 있지만, 연구개발 규모는 갈수록 영세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할때 중소기업 R&D에 대한 지원 패러다임을 '양(量)'에서 '질(質)'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31일 중소기업연구원(원장 김세종)이 발표한 '중소기업 R&D투자 현황 및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 연구소는 총 3만3647개소(2015년말 기준)로 2010년 이후 연평균 2600개씩 증가하고 있지만 연구소당 평균 연구개발비와 연구원 수는 줄고 있다.
중기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0년 6307개에 불과했던 중소기업 연구소는 15년 만에 5배 가량 늘었다. 그러나 같은 시기 연구소당 평균 연구원 수는 8.4명에서 5.2명(2014년 기준)으로 크게 줄었다. 중소기업 1개사당 평균 연구개발비도 5억6000만원에서 4억원으로 감소했다.
중소기업 연구원 중 20~30대 연령 비중은 해마다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고, 2012년 이후 그 숫자도 정체돼 있다. 20~30대 연구원 비중은 2010년 73.7%였으나 2014년 말에는 62.1%로 11.6%포인트 감소했다.
또 중소기업 연구원의 석ㆍ박사 비중이 점차 감소하고, 학사이하 연구원의 비중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ㆍ박사 비중은 2010년 25.2%였으나 2014년 말 기준 22.5%로 2.7%포인트 줄었다.
노민선 중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중소기업 R&D 활동의 영세성을 극복하고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역량을 가진 R&D인력 확보가 시급하다"며 "이공계 신규 석ㆍ박사 인력의 중소기업 취업과 기존 연구인력의 인적자원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기연구원은 또 중소기업 우수연구소 인증제도 도입, 개방형 혁신활동에 대한 조세지원 강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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