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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서 발견된 아랍어 경고 메모…경찰 "IS 소행 가능성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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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공항서 발견된 아랍어 경고 메모…경찰 "IS 소행 가능성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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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서 폭발물 의심 물체와 함께 아랍어로 된 경고성 메모지가 발견된 것과 관련, 경찰은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성채 인천국제공항경찰대장은 30일 공항경찰대에서 브리핑을 열고 "폭발물 의심물체에서 아랍어로 된 경고성 메모지가 발견됐다"며 "그러나 IS의 소행일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공항경찰대는 수사전담팀을 꾸려 용의자 특정에 주력하고 있다.


다음은 정성채 인천국제공항경찰대장과의 일문일답.

- 메모지에는 어떤 내용이 적혀 있나.
▲메모지는 A4 용지를 접은 크기다. 아랍어로 '당신에게 주는 마지막 경고이고 신이 처벌한다'는 문구가 프린터로 출력돼 있다. 아랍어 전문가에게 문의해보니 문법이 전혀 맞지 않는 문장이었다. 컴퓨터 번역기를 이용해 문장을 출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공항서 발견된 아랍어 경고 메모…경찰 "IS 소행 가능성 낮다"


- IS의 소행일 가능성은.
▲IS 등 테러단체들은 주로 코란 경전에 있는 문구나 단어를 인용한다. '신이 원하시면 신이 이뤄줄 것이다'는 내용이 대표적이다. 메모지에는 이런 내용이 들어있지 않았다. 이런 점으로 볼 때 IS의 소행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본다. 시민단체가 특정 목적을 가지고 이런 행위를 했다면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 용의자는 특정할 수 있나
▲아직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는 증거물은 나오지 않았다. 공항 내 용의자가 이용한 곳으로 추정되는 구역 폐쇄회로(CC)TV 80대에서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공항 하루 이용객이 16만명 정도디. 현재로서는 정확한 용의자 특정 시점을 말하기는 어렵다.


- 앞으로 수사 계획은.
▲ 광역수사대장을 팀장으로 50여명의 수사전담팀이 꾸려졌다. 최초 목격자와 공항관계자를 상대로 추가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현장에서 수집한 부탄가스, 메모지 등에 대해 감정하고 이를 토대로 유통경로를 수사할 계획이다. 특히 아랍어 전문가를 섭외해 메모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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