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구글의 인공지능(AI) 컴퓨터 '알파고'가 세계 바둑 챔피언 이세돌(33) 9단에게 도전장을 던져 화제다. 승자는 100만달러(한화 약 12억원)를 가져간다.
28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회의실에서 열린 서울-런던간 화상브리핑에서 데미스 부사장은 "전설같은 존재인 이세돌 9단이 알파고의 도전을 받아줘서 매우 고맙다"며 "이번 대결은 알파고의 알고리즘과 딥러닝을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딥러닝은 컴퓨터가 사람처럼 생각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인공지능 기술. 수많은 데이터 속에서 사물을 구분하는 인간의 정보처리 방식을 모방해 스스로 판단하고 학습한다.
사실 알파고와 바둑기사의 대결은 처음이 아니다. 알파고는 앞서 유럽 바둑대회를 3번 재패한 중국계 바둑기사 판 후이 2단과 다섯 번의 대국에서 모두 승리했다.
알파고를 개발한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부사장은 "알파고가 이길 가능성은 50대 50"이라고 자신했다.
이세돌 9단은 "인간 프로기사에게 대등하게 도전하는 컴퓨터와 대국하게 돼 영광"이라며 "결과에 관계없이 바둑 역사에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구글이 밝힌 이번 대결의 궁극적인 목적은 '현실 세계 문제 적용'이다. 알파고에 사용된 방법이 모두 범용성을 갖고 있는 만큼 기후변화나 복잡한 질환 분석, 진단과 치료 등 사회 난제 해결에 쓰겠다는 계획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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