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9조5000억원·영업익 2656억원
건설·석유화학 원가율 개선
신규 수주 약 13조원…목표 초과 달성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대림산업이 부동산 시장 회복에 따른 건설사업부의 영업이익 급증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림산업은 28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2015년 IFRS 연결기준 매출액은 9조5117억원, 영업이익 2656억원, 당기순이익 2107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됐다.
연간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건설사업부와 석유화학사업부의 원가율이 고르게 개선되며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4256억원을 달성했다.
건설사업부에서는 부동산시장 회복과 원가경쟁력 확보로 주택과 빌딩, 호텔건설을 담당하는 건축사업의 원가율이 크게 개선됐다. 플랜트사업 역시 동남아시아 고마진 현장의 매출 증가로 원가율이 향상됐다. 이에 따라 전체 건설사업부의 영업이익은 266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1% 개선됐다.
석유화학사업부는 저유가에 따른 원재료 가격 하락 및 마진 확대 지속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1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늘었다. 대림산업은 세계 최초로 단일 공장에서 범용 폴리부텐과 고반응성 폴리부텐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지난해 국내 최초로 석유화학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에 석유화학 제조기술 수출에 성공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여수에 있는 폴리부텐 공장의 증설작업이 끝나는 올해 11월에는 생산능력 및 판매기준으로 세계 1위의 폴리부텐 제조업체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수주도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총 12조 9677억원을 수주해 목표인 9조2000억원을 41% 초과 달성했다. 국내에서 11조 1994억원, 해외에서는 1조 7683억원을 수주했다.
올해 목표는 신규수주 13조원, 매출 10조7000억원으로 잡았다. 대림산업 2015년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51%이며, 보유현금은 2조 2088억원, 순차입금은 7458억원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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