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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삼성카드 최대주주 된다‥자사주도 매입(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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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당기순익 1조2251억, 전년比 8.4%↓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삼성생명이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 전량을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삼성생명은 28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 4339만3170주(37.45%)를 매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매입가는 주당 3만5500원으로, 1조5404억원규모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의 삼성카드 지분은 71.86%로 높아지게 됐다. 앞서 삼성전자도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보유 중인 삼성카드 주식을 삼성생명에 매각하기로 의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지분 매입은 보험과 카드 사업 시너지 제고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이와관련 시장에서는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 과정의 하나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생명이 금융지주사가 되기 위해 자회사 지분요건 30%를 갖추고 1대 주주 지위에 올라야 해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의 지분 인수가 필요한 상태였다. 삼성생명은 현재 삼성화재와 삼성증권의 1대 주주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측이 부인하고 있고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중간지주사법이 통과돼야 하기 때문에 당장 금융지주사 전환은 어렵지만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생명이 중장기적으로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한다면 추후 상당규모의 자금이 소요되기 때문에 삼성카드로부터 고배당, 유상감자 등 대규모 자본환원정책이 시행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배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생명은 이날 자사주 매입도 의결했다. 연초 주식시장 불안정성 심화에 따른 주가 안정화 차원에서 이뤄지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총 300만주로 전체 주식의 1.5% 규모로, 금액은 총 2946억원(27일 종가 기준)이다. 자사주 매입은 1월 29일부터 3개월간 진행된다.


한편 삼성생명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1조2251억원으로, 전년대비 8.4%가 줄었다. 수입보험료는 22조9967억원으로 1년전 22조9083억원 보다 0.4%가 증가했으며 총자산은 230조원으로 2014년말 214조원 대비7.5% 늘어났다. 삼성생명은 보장성 보험 중심의 영업이 호조를 보였지만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인한 변액보험 최저보증준비금 추가 적립 등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주주 배당은 주당 1800원(총 3328억원)으로 전년 수준이며 시가 배당률은 1.6%('14년 1.5%)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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