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28일 "올해 경제정책의 중심을 경제성장률보다는 일자리 확대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이날 경기도 화성시 소재 청년인턴 우수기업인 한국오바라를 찾아 "모든 경제정책이 성장률 위주라 국민의 체감도가 떨어진다"면서 "일자리와 고용률 중심의 정책으로 국민의 경기 체감도를 높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오바라는 자동차 차체 용접기를 제조하는 회사로 지난달 청년인턴제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취임 후 첫 현장방문지로 청년고용 관련 기업을 택한 최 차관은 시종일관 '청년고용 전도사' 역할을 자처했다. 그는 "올해는 정부가 그간 추진해온 '경제혁신 3개년 계획' 3년차로, 결실을 국민들에게 일자리로 돌려줘야 한다"며 "모든 부처가 소관 분야의 일자리 창출에 매진할 수 있도록 경제정책 추진·점검 체계를 대폭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 차관은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중심이 돼 지역 특화산업에 적합한 고용디딤돌 프로그램, 사회맞춤형 학과를 설계하도록 지원하고 ▲올 상반기 중 비정규직 목표관리 로드맵과 2단계(2016~2017년) 공공 부문 비정규직 전환 계획을 마련해 정규직 고용 관행을 정착시키고 ▲청년근로자의 채용, 정규직 전환, 임금 인상, 사회보험 가입률 제고를 위한 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원스톱 청년고용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달체계 확충·효율화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차관은 한국오바라에서 생산 현장을 돌아본 데 이어 한국오바라, 경성시험기,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등 기업의 인사담당자, 청년인턴, 화성시 상담인력, 청년구직자 등과 함께 청년고용 간담회도 열었다. 정부에서는 최 차관을 비롯해 백용천 기재부 미래경제전략국장, 나영돈 고용노동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민간 참석자들은 청년인턴제, 세대 간 상생고용 지원, 일·학습 병행제, 고용지원서비스 전달체계 등과 관련한 다양한 건의사항을 정부 측에 전달했다.
간담회를 마친 최 차관은 "청년 일자리는 우리의 미래와 직결된 문제로 일자리 정책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청년고용 여력이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며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노동개혁 법안의 국회 통과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화성(경기)=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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