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광교 구간 교통카드 이용시 2950원
오전 5시30분 운행 시작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오는 30일부터 광교역에서 서울 강남역까지 30분대로 출퇴근이 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는 신분당선 연장선 정자~광교 구간(13.8㎞)이 완공됨에 따라 오는 30일 오전 5시30분부터 운행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민간의 제안으로 시작된 수익형 민자사업(BTO)이다. 2011년 2월 착공 후 정해진 공사기간(5년) 내 완료돼 철도사업을 통틀어 최초로 약속한 공기를 준수한 사업이다. 민간자본 7522억 원 등 총 1조 5343억 원이 투입됐다.
앞으로 정자~광교 구간은 경기철도㈜가 2046년까지 30년간 운영하게 된다. 실제 운영은 강남~정자 구간을 운영하는 네오트랜스㈜가 맡는다.
신분당선 정자~광교 구간에 들어서는 역은 총 6개다. 광교중앙(아주대)역에는 철도와 광역·시내버스를 지하에서 환승할 수 있는 복합환승센터가 설치된다. 동천역에는 경부고속도로에서 바로 신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는 환승정류장이 들어선다. 성남시가 재원을 분담해 착공한 미금역의 현재 공정률 60% 수준으로 2017년 말 개통 예정이다.
신분당선은 최고속도 시속 90㎞, 평균속도 시속 51.4㎞로, 광교 중앙역~강남는 31분, 광교(경기대)∼강남은 37분이 소요된다. M버스를 이용할 경우 영통(신풍초교)에서 강남역까지 50분이 소요돼 국토부는 기존 분당선이나 버스에 비해 속도와 정시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요금은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를 적용해 서울·경기 및 인천시 지하철 및 버스와 환승할 경우 기본운임을 할인하고 어린이 및 노인 대상 운임할인 및 무임운송 등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운임은 민간투자비 및 운영비 등을 감안, 강남~정자와 동일하게 기본운임 1250원에 별도운임 900원(10㎞이내, 10㎞ 초과시 5㎞마다 100원 추가)으로 결정됐다. 다만 강남~정자 구간을 연계 이용할 경우에는 정자~광교 구간 별도운임을 600원 할인한다. 이에 따라 신분당선을 이용해 강남에서 광교까지 이동할 경우 기본운임 1250원에 별도운임 1200원과 거리요금 500원이 더해진 2950원(교통카드 기준)을 내면 된다.
다만 지역에서 요금을 낮춰달라는 요구가 제기되고 있어 국토부는 사업자와 함께 최근의 저금리 추세를 활용한 자금 재조달 등 다각적인 요금인하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사~강남 구간도 올해 착공해 2021년 개통할 계획"이라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와 신안산선 등 광역철도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2025년까지 수도권 평균 통근시간을 55분에서 OECD 국가 평균(38분) 수준인 30분대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9일에는 광교중앙(아주대)역에서 국토부 장관과 경기도지사 등 정·관계 인사와 지역주민 등 약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연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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