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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장, 수출中企와 150분 끝장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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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장, 수출中企와 150분 끝장토론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앞줄 가운데)은 27일 중소기업진흥공단 서울사무소가 있는 서울 목동 행복한백화점에서 수출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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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중소기업청에서 지원하는 수출역량 강화 지원사업을 2년 동안 받았습니다. 그중 온라인 마케팅 관련 지원을 받았는데 (업무를 중개ㆍ대행하는) 수행회사가 정부 예산을 받은 이후엔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박상기 넥슨화장품 사장)

"사업하는 여러분들은 전 재산을 걸고, 목숨을 걸고 하는데 지원하는 기관은 목숨 걸고 하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직원들에게 우리도 절박함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주영섭 중기청장)


중소기업청이 27일 개최한 '수출기업인과의 간담회'는 당초 예정 시간을 한 시간이나 넘겨 두 시간 반 만에 끝났다. 중소기업인들의 사업상 애로사항을 듣자는 취지에서 마련되는 이런 식의 간담회는 해마다 몇 차례씩 열린다.

그러나 중기청장이 다른 일정을 한 시간이나 미루면서, 또 간담회 전체를 언론에 모두 공개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서울 목동 중소기업진흥공단 서울지역본부 대회의실에는 주영섭 중기청장과 중진공, KOTRA,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지원기관 본부장들이 12개 수출중소기업과 얼굴을 맞댔다. 주 청장은 "수출중소기업들이 무엇이 어렵고, 아쉬운지 다 말씀을 해 달라"고 입을 열었다.


어색한 분위기에서 중소기업 대표들이 하나둘씩 말문을 열었다. 2013년 창업해 치과 임플란트시스템을 이란에 수출하는 권태수 비앤메디 사장은 "'맨땅에 헤딩'하면서 사업을 하고 있다"며 "신흥국 진출을 위한 정보에 목마르다"고 했다.


로봇용 모터를 만드는 이레텍의 조삼환 사장은 정부과제를 따내기 위한 연구개발 프로젝트관리자(PM)제도의 문제를 지적했다. 1차 프레젠테이션에서 통과한 후 수백만 원을 들여 반년이 넘게 공을 들여야 하는 평가 과정이 최종 단계에서 탈락하는 중소기업에는 너무 가혹하다는 비판이었다.


조 사장이 지적한 내용은 중기청이 아닌 다른 부처와 관련된 것이었는데 달리 생각하면 그만큼 정부지원과 관련한 홍보나 소통이 부족하다는 얘기로도 볼 수 있다.  


공학박사로 학생들을 가르치다 창업한 조정숙 스마트기술연구소 대표는 직접 개발한 모바일용 태양열 충전기의 해외판로 개척에 애를 먹고 있다고 했다. 판로개척 등 마케팅과 관련한 애로사항이 많았지만 연구개발 지원사업 등 정책과 현장의 괴리도 적지 않았다.


중국의 위협을 걱정하는 중소기업 대표도 많았다. 제도를 다시 들여다봐야 할 것도, 홍보가 덜 돼서 중소기업인들이 막상 필요한 것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주 청장은 "글로벌 여건상 대기업이 성장하면 현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과거처럼 수출기업이 아랫목을 데우면 윗목이 따뜻해지는 효과는 약해졌다"며 "이제는 중소기업이 과거 대기업이 해왔던 수출기업의 주역이 될 수밖에 없고,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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