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던킨도너츠…아침메뉴 판매 전년比 15~20% 증가
-맞벌이, 1인 가구 늘면서 아침시장 계속 성장
-패스트푸드, 커피숍 등 아침 대용 메뉴 개발 강화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패스트푸드점과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모닝메뉴 판매가 매년 두 자릿수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부부와 1인 가구 증가세로 아침밥을 밖에서 사먹는 이 들이 늘면서 아침 출근길에 커피와 함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아침 메뉴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해 브런치 메뉴 매출이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스타벅스의 브런치 메뉴에는 샌드위치·베이글·수프·리소토 등 총 25가지다. 호응도가 워낙 높자 스타벅스는 모닝세트 판매시간을 오후 3시까지로 연장해 판매하고 있다. 모닝세트 외에 식사대용식 메뉴인 '단백질'(반숙달걀·연두부·스트링 치즈 ), '옥고감'(옥수수·고구마·감자)등이 가장 잘 팔리는 시간대도 오전 7~9시와 점심시간인 낮 12~1시다.
탐앤탐스는 지난 해 3월 '양송이 스프'와 '프렌치 어니언 스프' 등 2종을 내놨다. 처음부터 모닝세트로 출시된 것은 아니었지만 아침족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면서 한달 뒤인 4월부터는 '스프+아메리카노' 구성으로 모닝 스프 세트로 출시했다. 오전 11시까지 판매하고 있는 이 세트는 올 1월 기준, 첫 출시대비 33%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 하고 있다.
던킨도너츠의 아침 전용 메뉴인 모닝콤보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던킨도너츠는 식사대용식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아침한정메뉴 '모닝콤 보'를 선보였다. 기존의 '커피 앤 도넛(Coffee & Donut)'이라는 공식에서 벗어나 바쁜 아침 시간대 2~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을 겨냥해 합리적인 가격에 간편하면서도 든든한 아침식사를 즐길 수 있는 메뉴를 내놓으며 아침시장을 공략해왔다. 뿐만 아니라 마케팅도 강화해 '모닝스타트업'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모닝 알람을 설정하면 매일 모닝콤보 메뉴를 1000원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서비스도 함께 진행 중이다. 이처럼 적극적인 메뉴 개발과 프로모션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던킨도너츠 관계자는 "치열한 브랜드간 경쟁 속에서도 2015년 모닝콤보 매출이 전년 대비 15% 성장하는 등 소비자들의 인식 속에 던킨도너츠의 모닝콤보가 아침 대용식 으로 자리잡은 것이 고무적"이라며 "맞벌이, 싱글족 증가에 따라 아침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어 지속적인 메뉴 개발에 힘쓰며 아침 대용식 시장을 강화해 나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2006년 업계 최초로 '맥모닝'을 출시, 합리적인 가격에 아침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맥모닝은 아침식사를 거르기 쉬운 바쁜 현대인들의 생활패턴을 고려해 새벽 4시부터 오전 10시 30분까지 제공되는 메뉴다. 미국 맥도날드에서는 아침메뉴인 맥모닝을 하루종일 제공하는 '종일 아침메뉴'로 확대해 판매, 지난해 4분기 전체 매출을 5.7%가량 끌어올리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종일메뉴로 확대할 계획은 없지만 매년 진행하고 있는 '내셔널 브랙퍼스트데이'는 올해에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인기 아침메뉴인 에그 맥머핀을 전국 맥모닝 판매 매장에서 매장당 1000개씩 무료로 나눠주는 이 행사는 2013년 처음 시작된 이래로 매년 진행되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행사 시작 1시간만에 준비된 물량이 동이 나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역시 1인 가구의 증가와 불황에 따라 아침만이라도 꼬박꼬박 챙겨먹으려는 소비자들의 심리 등이 예상되어 아침메뉴 판매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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