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LGD, 세계 TV 시장 침체속 지난해 실적 '선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4초

4분기 들어 패널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 급락, OLED 투자로 정면 대응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LG디스플레이는 2015년 연간 연결기준 매출 28조3839억원, 영업이익 1조6256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2014년 대비 매출은 7.3% 늘었고 영업이익은 19.8% 늘었다. 세계 TV 시장 침체로 인해 고전이 예상됐지만 TV 패널 5500만대를 공급하며 실적이 개선됐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직격탄을 맞았다. 4분기 영업이익이 606억원에 그치며 직전 분기(3329억원) 대비 81.8% 줄었다. 전년 동기(6258억원)와 비교하면 90.3% 하락했다.

영업이익이 급감한 주요 배경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때문이다. 중국 업체들이 점유율 확대를 위해 LCD 패널 생산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공급 초과 현상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LCD 패널 가격이 급락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수년전 반도체 시장에서 벌어진 '치킨 게임'이 디스플레이 시장으로 옮겨 붙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과거 반도체 치킨 게임은 한국 업체들이 주도했지만 이번 디스플레이 치킨 게임은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LCD 패널 시장의 공급 초과는 약 12%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급 초과는 LCD 패널 가격을 하락시키고 있다. 주요 패널 가격은 30~50% 하락했다.


패널 공급 과잉과 반대로 TV 시장은 축소되고 있다. 신흥국의 통화 약세와 글로벌 경제 위기가 이어지면서 러시아, 브라질을 중심으로 TV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IHS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감산이 올해 중반기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적어도 1, 2분기까지는 디스플레이 업계의 공급 과잉 상태가 해소되긴 어렵다는 얘기다.


요시오 타무라 IHS 연구원은 "중국 패널 업체들이 공급과잉,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장 확대를 위해 증산을 유지하면서 올해 LCD 시장도 어려움이 계속될 것"이라며 "2017년 하반기쯤 LCD 패널 시장의 공급 과잉사태가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