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까지 완료 예정…축산 악취 해결로 지역 상생 기틀"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26일 혁신도시 정주여건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악취문제 해결을 위해 국비 120억 원의 사업비가 반영된 ‘월산제 퇴적오니 준설사업’추진 현장을 방문했다.
월산제는 지난 1940년 준공된 저수지로 172ha 면적에 당시 총저수량이 296㎥였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이 생계를 위해 40여 년 동안 정화 처리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채 축산업에 종사하면서 축산폐수가 흘러들어 2014년 저수지로서의 기능을 상실, 용도 폐지 됐다.
이 마을이 축산업을 시작한 것은 1971년부터다. 당시 고 박정희 대통령의 부인 고 육영수 여사가 마을을 방문해 한센인들의 자립기반 씨앗으로 종돈 55마리를 기증했다.
이 때부터 퇴적된 축산오니 악취가 월산제에서 600여m 떨어진 빛가람 혁신도시로 퍼지면서 이곳에 입주한 공공기관과 아파트 입주민들의 불만이 폭주하는 등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낙연 도지사와 강인규 나주시장이 지난해 호남고속철 개통식 참석 후 한전 본사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혁신도시 발전을 위해서는 호혜원 축산 악취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이 시급하다”며 준설사업을 건의했다.
그 결과 한센인 정주환경 개선사업으로 월산제 퇴적오니 준설사업비 120억 원과 한센인 간이 양로주택 신축비 25억 원, 총 145억을 확보해 추진하게 됐다.
월산제 준설사업은 오는 2월부터 8월까지 7개월 동안 기초조사, 개황조사, 정밀 조사를 거치는 실시설계용역을 하고 2017년 1월부터 12월까지 본격적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이낙연 도지사는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그동안 노력해왔던 숙원사업인 만큼 나주시와 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이 협력해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이 추진되도록 속도를 내달라”며 “특히 월산제 사후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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