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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덕혜옹주는 왜 38년 만에 돌아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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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덕혜옹주는 왜 38년 만에 돌아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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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덕혜옹주는 왜 38년 만에 돌아왔나?


[카드뉴스]덕혜옹주는 왜 38년 만에 돌아왔나?



54년 전인 1962년 1월 26일
한 중년 여인이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양장에 밤색 둥근 모자를 쓴 그녀는
말없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주위를 살폈습니다.


고종의 고명딸 덕혜옹주였습니다.
13살에 일본에 끌려간 그녀는
38년 만에 고국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왜 이토록 오랜 세월이 걸렸을까요?

덕혜옹주는 1912년 고종과 양귀인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고종에게는 4명의 딸이 있었지만
모두 채 1살이 안 돼 사망해 덕혜옹주가 외동딸이었습니다.


일본에게 외동딸을 뺏기고 싶지 않았던 고종은
1919년 덕혜옹주와 김장한을 약혼시키려고 했지만 실패합니다.
그리고 그해 고종은 갑자기 세상을 떠납니다.


1925년 일본으로 끌려간 덕혜옹주는
1931년 쓰시마섬 도주의 후예인 다케유키와 강제로 결혼을 합니다.
그녀는 조발성치매증을 앓았는데 결혼 후 병세가 악화됐습니다.


결혼 이듬해 딸을 낳았지만 병세는 더욱 악화됐고
결국 1946년 정신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해방이 됐지만 귀국하지 못하고 정신병원에서
15년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동안 남편과 이혼했고 딸이 유서를 남기고 실종되는 아픔도 겪었습니다.


그녀가 치욕의 세월을 견디면서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것은
당시 정권 때문이었습니다.


"덕혜옹주를 조국으로 모셔가기 위해 이승만 정부에 귀환을 요청했다.
그러나 왕정복고를 두려워한 이승만은 황실 재산을 국유화하고 왕족들을 천대했다.
이씨 왕가의 자손들은 해방이 되고도 아무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었다"
(권비영의 소설 '덕혜옹주' 중 김을한의 말)


38년 만에 그리운 고국에 돌아왔지만
이미 건강은 악화된 다음이었습니다.
결국 실어증과 지병으로 고생하다 1989년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납니다.

고귀한 신분으로 태어났지만
그녀는 평생 정치의 희생자로 살다 쓸쓸한 죽음을 맞았습니다.
덕혜옹주의 한 많은 삶은
굴곡진 근대사로 한 여성이 겪을 수 있는 고통을 웅변합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이진경 디자이너 leejee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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