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난해 8월 서울 서대문 형무소를 찾아 과거사를 사죄했던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를 위협한 우익단체 관계자들을 일본 경찰이 체포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경시청 공안부는 이날 우익단체 '소모쿳키'의 회장(53)과 그의 장남(23)을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공안부는 사건에 연루된 나머지 수십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4일 도쿄 도심에서 12대의 차량을 이용, 오후 5시께 강연을 마치고 귀가중이던 하토야마 전 총리가 탄 차량을 둘러싸고 진행을 방해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중국과 일본 관계에 대한 강연에서 "일본이 중국에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고, 우익단체 관계자들이 이에 분개해 그를 쫓아간 것이다.
일본 경시청은 지난해 12월 3일에 사건과 관계된 사무실 등을 수색, 진로방해에 쓰였던 차량 11대를 압수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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