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스키 알파인 경기장인 강원도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26~28일 '트레이닝 이벤트'가 열린다.
트레이닝 이벤트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첫 테스트이벤트(사전점검대회)인 '2016 아우디 국제스키연맹(FIS) 스키 월드컵'을 다음 달 6∼7일 개최하기에 앞서 경기장과 경기운영인력을 최종 점검하는 행사다. 당초 극동컵 대회로 트레이닝 이벤트를 하려고 했으나, 참가 선수가 부족해 테스트런(공식훈련)으로 개최 방식을 바꿨다.
이번 공식훈련에는 국내 선수 열다섯 명이 출전한다. 이 가운데 여섯 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스키협회가 추진한 알파인 스키 선수 육성 사업 중 '전주자 육성사업'의 훈련 지원을 받은 선수들이다. 전주자는 대회에서 실제 참가선수들에 앞서 출발해 코스와 경기장 정비 상태 등을 점검하는 선수다. 이 선수들은 회전·대회전 등 테크니컬 종목 선수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여름부터 활강·슈퍼대회전 등 스피드 종목 기술을 익히도록 집중적인 지원을 받았다.
한국 여자 알파인 스키 기대주인 이현지(21·단국대)도 이번 트레이닝 이벤트에참가한다. 지난해 7월 스피드 종목 육성팀에 합류한 이현지는 6개월 후인 지난달 'FIS컵 캐나다 나키스카 대회' 슈퍼대회전 동메달을 따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현지를 포함한 우리나라 선수들은 다음 달 열리는 테스트이벤트에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대신 전주자로 여섯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은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2년간 정성 알파인경기장에서 훈련하고 다양한 국제대회에 참가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평창 대회에는 남녀 각각 두 명씩 출전하고 전주자로 여섯 명 참가하는 것이 목표다. 문체부는 지난해 6월부터 '경기력 향상 지원 전담반(TF)'을 운영하고 있다. 김재원 문체부 체육관광정책실장은 "경기장 건설 등 인프라 구축이 궤도에 올랐다. 경기 성과가 대회 흥행을 결정할 것이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 정부 지원을 확대하고 우리 선수들에게 유리한 맞춤형 경기장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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